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초점] 고용 부진… 경기회복 신호 없어

[초점] 고용 부진… 경기회복 신호 없어 관련기사 • 6월 실업률 3.6%..작년동월비 0.2%P 상승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은 고용사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취업자수는 다소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오히려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냈기때문이다. 통계청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따른 계절적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계절조정치도 전월보다 상승했다는 점에서 불길한 신호가 아니냐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 다시 상승하는 실업률 이번 고용통계에서는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 6월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월의 3.5%보다 0.1%포인트가 올라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20∼29세의 청년 실업률은 7.4%로 전월의 7.2%에 비해 0.2%포인트가 올라갔다. 작년 6월의 청년 실업률이 7.4%로 전월의 8.0%에 비해 0.6%포인트가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취업자수는 2천324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9%가 늘었으나 제조업분야는 1.5%가 줄어들어 6개월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음식숙박도 1.0%가 감소해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분야가 여전히 부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투자와 민간분야의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기회복은 쉽지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6월에 3.5%가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고용률도 지지부진 통계청은 취업자를 15세이상 가능인구(군입대자.재소자 등 제외)로 나눠 계산하는 고용률을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했다. 실업률 통계가 조사 대상자들의 구직활동 여부에 따라 쉽게 변동되는 만큼 고용사정을 정확히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용률 통계도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6월 고용률은 60.6%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1년전인 작년 같은 달의 60.5%보다는 0.1%포인트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5.2%로 전월의 45.3%보다는 떨어졌으며 작년 동월과는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청년 고용률은 작년 7월에 46.5%에 이르렀으나 올들어서는 1월 45.4%, 2월 45.1%, 3월 44.8%, 4월 44.8% 등을 나타냈다. ◇ 경제전문가 "고용 회복 아직 아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6월부터 대학의 여름방학이 시작돼 구직인구가 늘어난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년동월 대비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내수경기 회복세가 아직 고용시장으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실업률이 방학으로 대학생들의 구직이 많아져 다른 달보다 높다는 특성이 있지만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고 계절조정실업률도 올라가 고용시장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위원은 "취업자가 농림업과 건설업에서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는 떨어졌고구직단념자도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전월 대비로 임시직과 일용직은 늘어난 반면 상용 근로자는 감소, 취업의 질적인 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고용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실업률을 볼 때 내수경기 회복세가 아직 고용현장까지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비농가 부문의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등 고용의 완만한 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고유가 등 대외여건만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수회복세를 바탕으로 고용의 회복세도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호승 재경부 인력개발과장은 "방학 등의 요인으로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업률보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에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자 증가 수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4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률도 상승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어 "경기회복 초기 단계에는 구직자가 갑자기 늘어나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이상원 기자 입력시간 : 2005/07/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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