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증권(006800)

대우증권(006800ㆍ대표 박종수) 주가는 그동안 `불확실성`에 의해 발목을 잡혀왔다. 특히 대우사태 이후 부실채권 등과 맞물린 소송이 계속되면서 구체적인 손실 부담 규모가 확정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올들어 이 같은 문제들이 하나 둘 해결되면서 불확실성의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손실액 규모가 확정되고 있다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대우증권이 지속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측도 이에 대해 “자산건전성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에 잠재적 부실요인은 대부분 해결됐다”고 밝히고 있다. 차일 피일 늦어지고 있는 매각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 대우증권의 주인인 산업은행이 LG투자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의 합병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LG투자증권의 처리와 함께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최근 “두 회사의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대우증권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적정 수준이지만 손실 규모 확정과 매각 등의 현안이 해결되는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대형 증권사로서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ELS,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양호한 영업수익 창출력을 유지해왔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장외파생상품 취급인가를 받아 올해 초부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친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일임형 랩어카운트 분야에서도 리서치 분석력과 자산운용능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출시, 시장대비 4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우증권의 올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544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5억원과 25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대우증권은 내년에도 현재의 양호한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보다 안정된 수익확보를 위해 소매사업부문의 핵심역량 강화와 함께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자산관리영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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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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