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오던 강남 3개 구의 전세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전세 가격은 898만원으로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9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또 서초구는 805만원으로 800만원대가 위협 받았고 송파구는 최고점이던 8~9월 말보다 40만원가량 하락한 649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은 송파구가 2억2,549만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700만원가량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가 1,237만원(3억3,019만원→3억782만원), 강남구 429만원(3억3,016만원→3억2,587만원) 순이었다. 개별 단지로는 잠실동 트리지움 110㎡형이 8월 말 대비 6,500만원가량 떨어진 2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강남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165㎡형은 5억3,000만원으로 3,200만원가량 하락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잠실 등 강남권 입주물량 여파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경기 불안심리가 매매에 이어 전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