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조응준)는 올해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토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경영자원을 새롭게 선택하고 집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01년 2,7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8%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영전략= 국내 및 해외에서의 사업구조 재편을 토대로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바이오벤처 및 해외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성장품목에 대한 경영자원 집중지원,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부문은 ▲헬스케어 관련 보험과 컨설팅 사업 등을 수행하는 헬스케어 부문 ▲녹십자PD(혈액제제 전문 자회사)와 상아제약을 축으로 한 제조부문 사업자회사, 지난해 인수한 바이오벤처(바이오메드랩ㆍ바이오사포젠) 등을 포함하는 바이오 파마슈티컬 부문 ▲녹십자PBMㆍ녹십자PS 등 마케팅ㆍ물류부문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 녹십자벤처투자 및 투자ㆍ제휴관계에 있는 국내외 바이오벤처로 구성된 연구개발(R&D) 부문 등 크게 4개로 재편했다.
해외는 지난해 12월 토털 헬스케어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바이오벤처 인큐베이션,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제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미 현지법인은 녹십자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생명공학ㆍ헬스케어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R&Dㆍ마케팅 등의 현지화전략 차원을 뛰어 넘어 종합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하는 녹십자의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구체화하는 해외본사 역할을 담당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성사시킨 베트남의 백신플랜트 수출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착수하고, 태국 적십자의 혈액제제 임가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R&D= 녹십자가 올해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그동안 진행해온 주요 프로젝트의 조기 상품화를 위해 R&D 가용자원을 선택ㆍ집중하고 진도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골다공증치료제(PTH), B형간염 면역치료제, 혈관신생억제 항암제, 면역조절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의 연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바이오벤처 2개사(바이오메드랩ㆍ바이오사포젠)와 제넥신ㆍ바이로메드 등 이미 투자를 단행한 유망 기술 보유 바이오벤처 기업과의 R&D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녹십자는 C&D(Connect & Develop)와 A&D(Aquire & Develop) 전략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벤처 기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 투자, 인큐베이션 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제품= 고혈압치료제(핀테), 당뇨 신경병증치료제(치옥트산), 신부전 빈혈 치료제(그린에포), 고형암ㆍ백혈병치료제(류코그린)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일반의약품 부문에선 2001년 12월 말 인수한 상아제약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엘사의 뇌혈관질환치료제(니모톱), 독일 머크사의 고혈압치료제(콩코르)와 같이 선진 제약사와의 공동마케팅 등을 통한 신제품 출시도 적극 추진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