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벤처 실적회복 주도…금융업도 '두각'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은 원화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정보기술(IT) 업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벤처기업들은 대형 IT 기업들의 업황 호조 속에 영업이익이 28.42%, 순이익은 164.20% 급증하며 실적 회복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매출액 비중이 큰 일반기업(381개사)의 순이익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29.63%, 영업이익은 3.30% 줄어들었다. ◆ 금융.정보기기 업종 `호전'= 3.4분기에는 금융과 정보기기 등 업종의 수익성 회복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금융업종은 전분기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4분기 5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증시의 꾸준한 강세와 함께 투자 회사의 상장 등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한국토지신탁의 대손충당금 과대설정(656억원)으로 적자 상태가 지속됐지만 적자규모는 187억원에서 10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 정보기기 업종도 영업이익이 전분기 -36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순이익은 -245억원에서 51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애플 등 외국기업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던 관련 기업들이 신규 시장 발굴 등을 통해 살길을 찾으려는 몸부림을 편 결과로 해석된다. 이밖에 와이브로와 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에 대한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통신장비 업종의 영업이익 규모는 173억원에서 65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 운송업 고유가 직격탄 = 반면 운송업종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운송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31억원 흑자에서 19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 규모는 45억원에서 43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운송업종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밖에 디지털콘텐츠 업종도 적자상태가 지속됐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각각 145억원→41억원, 183억원→9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 창투사 영업이익률 증가 `두각'= 금융업종 강세 속에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금융업체인 창투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분기 53.32%에서 87.12%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파트너스[019560]는 0.00%에서 78.14%로 급증했다. 또 한미창투[021080]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10%에서 55.39%로, 제일창투[026540]도 25.81%에서 42.11%로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 부문에서는 이오리스[041060]가 전분기 9억원에서 88억원으로 867.23% 늘어 1위를 차지했고, 현원[045050]이 473,81%로 2위, 인디시스템[037700]은412.39%로 3위에 올랐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에는 인젠(3천386%), 프롬써어티(1천925%), 코닉시스템(1천611.11%), 한미창투(1천510.64%)가, 감소율 상위에는 엘켐(-98.85%), 유아이디(-98.80%), 한글과컴퓨터(98.41%) 등이 올랐다. 한편 1∼9월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조사대상 706개 기업 가운데 62개사가작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선 반면, 전체 14.3%에 해당하는 101개 기업이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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