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신용경색, 식량난 부를수도

농업대출 축소로 곡물생산량 급격히 줄어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농업 대출 축소로 식량 생산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식량가격 폭등으로 인한 작년 초의 사회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식량 안보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농업정책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농업 관련 대출이 줄어들면서 농업인들이 작물 재배를 위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지는데다 무역금융이 축소돼 농작물 수입량도 줄어드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식량 부족은 개도국의 사회 불안과 폭동을 야기한다"며 "이번달 2일 열리는 G20 회담에서 농업투자 확대가 의제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초에 아프리카, 아시아, 카리브 연안 국가에서는 치솟는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 탓에 폭동과 시위가 빈발했다. FAO는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계의 기아 인구는 10억명을 돌파했으며 이중 3분의 2는 아시아 지역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지금은 경제 침체 탓에 식량 가격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년 안에 금융위기가 식량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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