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차 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낮아 구입해볼만

부동산거래시장의 침체로 동시분양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의 분양권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소문 한신, 신당 남산타운, 돈암 동부, 목동 대원 등은 이달초 실시된 10차동시분양에서 최고 119대1의 뜨거운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분양권 값이 1,000만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첨자 공고 직후부터 보름새 2,000만원 이상 분양권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곳이 나오는가 하면, 10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분양권에 웃돈이 붙지 않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일부 아파트는 미계약분까지 나오고 있어 실수요자라면 소액의 비용으로 당첨된 것과 마찬가지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동소문 한신아파트는 32·43·57평형의 경쟁률이 모두 20대1을 넘었던 곳. 당첨자 공고 직후 32평형의 분양권프리미엄은 1,500만~2,0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 500만~1,500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57평형은 이달초 3,6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으나 지금은 1,0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주면 살 수 있다. 51가구 공급에 1,064명이 몰렸던 43평형도 분양권은 500만~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동암 동부아파트는 일부 평형의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이 몇백만원 수준이다. 32평형의 경우 미계약분까지 있어 웃돈이 붙어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현지중개업계 관계자는 『32평형이나 비로열층은 프리미엄이 없다』며 『500만원이면 로열층 분양권도 살 수 있다』고밝혔다. 목동 대원아파트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아예 형성되지 않았다. 청약 첫날 전평형 마감됐으나 전평형의 분양권에 웃돈이 붙지 않았다. 신당동 남산타운도 이번 동시분양에서 1~2층이나 꼭대기층 등 비로열층이 공급된 탓에 30평형 이상도 1,000만원 남짓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대형평형도 분양권 값이 하락세이기는 마찬가지다. 73~77평형이 공급돼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던 도곡 포스코아파트도 분양권값이 떨어지고 있다. 이달초 프리미엄이 5,000만원으로 호가했으나 최근 4,000만원대에도 찾는 사람이 드물다. 이같은 분양권값의 약세는 기존 아파트 시장을 비롯해 전체 주택시장의 침체에다 분양가격 자체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아파트는 실수요자보다 투자목적의 청약자가 많아 높은 경쟁률에 비해 분양권값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동소문동 부동산월드 김도영사장은 『실수요자라면 분양권값이 낮게 형성된 지금이 분양권매입으로 집을 장만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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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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