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숨고르기' 장세 펼칠듯

기술적 지표 과열징후·외국인 '사자' 도 주춤<br>코스닥은 수급호전 따라 "700 탈환 시도"


‘상승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까.’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22년 만에 최장랠리를 하면서 1,400포인트를 재탈환, 시장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그러나 12 거래일 연속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한ㆍ미 주요기업들의 어닝시즌 돌입, 최근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 등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 증시는 상승 추세를 다지기 위한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미 기업 실적발표에 따른 급등락 장세도 예상된다. ◇ ‘숨 고르기’ 장세 가능성 높아=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우리 증시에 앞서 최근 연중 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96.62포인트(0.86%), 나스닥지수는 22.15포인트(0.94%)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을 억제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 우리 증시는 지난 주말 1,400포인트 시대를 다시 열면서 사상 최고점(1,421포인트) 경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지만 이번 주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신중하다. ‘2차 재평가(리레이팅) ’의 시작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해외 악재가 부각된 데다 기술적 지표들도 과열징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 넘게 지속된 가파른 상승행진으로 코스피지수대는 이미 전문가들의 예상 범위(1,380~1,400포인트)를 뛰어 넘은 상태다. 여기에 2주 넘게 지속된 상승장에서 1조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최근 다소 주춤해지고 있으며 95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환율 하락세도 부담이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950대 아래로 떨어질 경우 2ㆍ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로 예정된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포스코 등 대형주의 1ㆍ4분기 실적 발표도 지수 상승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실적 악화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시장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수가 호전되면서 악재가 없는 것이 악재가 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기술적 지표로 보면 조정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로 보면 어닝시즌 이전에 주가가 상승하고 실제 시즌에 돌입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미국도 어닝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기업실적에 따라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700포인트 탈환 시도할 듯= 지난 주 코스닥지수도 쉬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해 8일 연속 상승했다. 연이은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주 시장은 투자심리 안정과 호전된 수급으로 700포인트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700포인트에 가까워지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시장의 강도가 여전히 신흥시장의 평균정도에 불과해 조정을 경계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주 상승장에서 자본잠식이나 관리종목을 탈피한 종목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두드러진 점은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토윈테크를 비롯해 자본잠식을 탈피한 기업들이 이상 급등하는 것은 거품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런 유형의 종목에 대해서는 관망하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