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2일 지난 2005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자동차보험의 차량수리비 지급액은 총 2조4,6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4% 급증했다고 밝혔다. 2000회계연도의 차량수리비 지급액이 1조2,52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차량수리비는 2003회계연도에 2조1,071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뒤 부품가격 하락과 차량담보 사고율 감소 등으로 2004회계연도에는 2조81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었다. 하지만 시간당 공임과 사고건수 증가, 보상범위 확대 등으로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차량 및 대물담보 사고건수는 2001회계연도 204만건에서 2005회계연도 323만건으로 58.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고 건당 평균 수리비는 77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권흥구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장은 “앞으로도 주5일제와 여가문화 확산, 차량 고급화 및 첨단화 등으로 수리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정 수리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