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향후 세계경제 '넥스트11'이 이끈다"

FT "골드만삭스, 한국등 11개국 펀드 출시 할것"<br>터키·印尼등 '시베츠'도 주목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에 이어 앞으로 세계 경제질서의 새로운 흐름으로 '시베츠(CIVETS)'와 넥스트 11이 차세대 신흥국으로 경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2001년 '브릭스'라는 신조어를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총괄책임자(당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넥스트 11(한국ㆍ방글라데시ㆍ이집트ㆍ인도네시아ㆍ이란ㆍ멕시코ㆍ나이지리아ㆍ파키스탄ㆍ필리핀ㆍ터키ㆍ베트남)이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고 관련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경제학자들은 시베츠(콜롬비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이집트ㆍ터키ㆍ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장 잠재력도 눈여겨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시베츠와 넥스트11 등 이머징마켓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주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확대와 경제성장에 따라 향후 20년간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시가총액은 현재 14조달러에서 2030년까지 80조달러로 늘고,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55%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의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28%까지 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주식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도 넥스트 11 국가 중 유동성이 높은 국가 8개국을 선정해 '이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넥스트 11 관련 펀드를 가장 먼저 도입한 캐슬톤의 자금운용 관리자는 "세계 펀드 자금 중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8.8%로 이미 많은 자금이 몰려 있어 자금 유동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넥스트 11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베츠도 주목받는 시장이다. 경제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경제학자들이 20년 후 시베츠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4.5%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진 7개국(G7)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 1.8%를 크게 웃도는 것일 뿐 아니라 브릭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4.9%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다. 시베츠라는 용어를 만든 마이클 지오건 HSBC 사장은 "HSBC는 '시베츠 플러스' 펀드를 만들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며 "현재 시베츠의 GDP는 G7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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