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보육단계를 거친 뒤 창업한 벤처기업지원을 위해 마련한 벤처기업창업공간인 「다산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대전시는 대덕구 신일동 제4산업단지내 1,000여평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753평규모의 벤처기업 전용임대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1월말 완공했다.
특히 다산관은 임대공장으로서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저렴한 비용을 들여 생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대전시가 향후 벤처타운 건립을 위한 운영모체로 시범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종 지원책도 전개되고 있다.
다산관은 15평형 1개실과 20평형 1개실, 30평형 1개실, 35평형 3개실, 38평형 1개실, 64평형 1개실 등 모두 11개실의 창업공간을 마련해놓고 입주업체를 모집했고 지난 1월말 현재 8개 업체가 입주완료해 공장을 가동중이거나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다산관 입주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연구소 창업보육실을 공장으로 활용해오다 보다 넓은 작업공간을 필요로 하게되면서 다산관 완공과 동시에 공장을 옮긴 벤처기업들이다.
광송수신기 모듈 및 소용량 전송처리장치를 개발·생산중인 (주)아이티가 입주해있는 것을 비롯해 염색공정자동화시스템생산업체인 삼광전자통신(주)과 의료기기 및 종교용품 생산업체인 대성상사가 다산관을 활용하고 있다.
또 산업처리자동측정장치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주)대청기업을 비롯, (주)서호금속과 (주)KNT, (주)WBC엔지니어링, 세계자동화 등이 입주완료해 연구개발성과품을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출신 공비호씨가 창업한 (주)아이티는 지난 95년 전자통신연구원 창업보육실에서 창업한 뒤 지난 97년에는 연간매출액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서는 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성장했고 마침내 창업보육실을 벗어나 다산관에서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또 염색공정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생산중인 (주)삼광전자통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출신 이재만씨가 지난 93년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종업원 10명이 연간 9억원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원자력연구소 고병령박사가 설립한 (주)KNT는 현재 8명의 직원이 연구활동중으로 향후 원자력분야 벤처상품 생산을 통한 유력 벤처기업으로의 발돋움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의료기기분야 제품을 연구중인 대성상사는 연구부산물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해 불상, 예수상, 달마상, 마호멧상 등 종교용품을 생산하고 있고 중동으로부터는 마호멧상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지난해 4억원이던 매출액을 10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벤처공단 다산관의 강점은 대전시가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각종 경영애로사항을 원스톱서비스하도록 지원토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시로부터 위탁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전담직원을 선정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요구사항을 수시로 해결해주고 있고 국내외 기술·제품전시회 참가 등도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지역이 벤처기업 창업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갓 창업한 벤처기업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있어 벤처기업 전용임대공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대전시가 1만평규모로 추진할 벤처타운 건설과 운영을 위한 시범단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로 말했다.【대전=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