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런 기업 제품 사지맙시다”/PC통신란 특정업체 헐뜯기 성행

◎해당사선 신원 파악 못해 속수무책「○○업체는 애프터서비스가 형편없어요」 「XX업체 제품을 사지맙시다」. 최근 PC통신 이용자들이 전자게시판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이처럼 특정업체에 대한 자신들의 개인적 불만을 객관적인 기준 없이 무절제하게 털어놓고 있어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이들 PC통신족의 공격대상이 된 기업들은 회사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자사상품에 대한 정보가 왜곡되는 등 갖가지 부작용 때문에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최근 모방송사가 PC통신이용자들의 불만이나 업체들의 문제점 등을 수렴하기 위해 PC통신에 개설한 한 포럼에는 S컴퓨터업체에 대한 악의에 찬 헐뜯기공세가 무려 한달 동안 계속됐다. 이용자들은 이 방송사가 이런 내용을 보도해주지 않자 이번에는 이 방송사를 상대로 공격, 시청거부운동을 벌이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부랴부랴 PC통신에 접속해 PC통신 이용자들을 상대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해명과 개선약속 등을 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S컴퓨터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상습적으로 헐뜯는 글을 올리는 이용자ID를 자세히 살펴보니 약 20명이 정기적으로 음해성 글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경쟁업체가 PC통신 이용자들을 포섭하거나 PC통신 공격조를 운영,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어 경쟁업체의 소행이라는 심증만을 갖고 있을 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푸념했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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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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