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ECD 6개월 경제 전망… 선진국 개선·신흥국 둔화

앞으로 6개월 동안 선진국 경제는 개선추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경기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OECD는 11일(현지시간) 최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역내 34개국 등 총 39개국의 올 1월 기준 종합경기선행지수(CLI)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개월간의 경기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OECD에 따르면 주요국들의 전체 평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한 100.4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가 '성장강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개선의 흐름을 주도할 국가는 세계 1ㆍ3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1월 지수는 100.9로 전달과 같았고 일본은 전월의 100.4에서 100.6으로 지수가 올랐다. 미국과 일본은 선진7개국(G7) 및 신흥 4개국(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중 유일하게 '성장강화' 판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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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G7의 평균 지수는 100.5로 OECD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월 지수도 99.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독일은 99.2에서 99.6으로 지수가 신장해 '성장회복'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제전망도 0.1포인트씩 상승한 99.5, 99.3에 달하며 '추가 하락세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100.2)와 스페인(101.1)의 지수 역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전망은 둔화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과 인도의 선행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씩 하락한 99.0, 97.2에 그쳤다. 중국과 인도는 2012년 5월과 2011년 6월 각각 100선을 하회한 뒤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OECD는 중국의 경우 '완만한 성장', 인도는 '성장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브릭스 신흥4개국의 개별 지수는 모두 100을 밑돌았고 한국ㆍ인도네시아ㆍ일본ㆍ인도ㆍ중국 등 아시아 주요5개국의 평균 지수도 99.1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의 1월 선행지수는 101.1로 뉴질랜드(101.3)에 이어 가장 높은 지수 수준(스페인ㆍ아일랜드와 공동)을 형성했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월(98.9)부터 1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해 8월에는 100을 회복하는 등 주변 신흥국들에 비해 나은 여건임을 보여줬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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