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바그다드 남쪽 6km 진격

미영 연합군은 3일 바그다드 외곽의 이라크 정예 공화국수비대 2개 사단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일부가 바그다드 남쪽 6km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영 언론들이 전했다. 미군은 이와함께 바그다드 외곽 공항 근처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군 주력부대들이 적어도 바그다드 서.남.동부 반경 50km 이내로 일제히 진격한 것이어서 바그다드 공격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바그다드 자체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는지는 불투명하다"며 "바그다드시 진격에 앞서 약간의 휴지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진격 시기와 관련해 영국군 사령관인 공군 브라이언 버리지 장군은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끝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바그다드 직접 진격에 시간이 걸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 지휘부는 곧바로 바그다드 진격을 시도해야할지 아니면 지원군 역할을 할 제 4 보병사단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2주정도 더 기다려야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이미 포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해병 제1원정대가 바그다드 동남쪽 쿠트 인근에 포진한 바그다드 사단을 궤멸시킨후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바그다드 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크측은 이에 대해 "연합군과의 교전으로 바그다드 사단 병사 17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으며 나머지 병력은 그대로"라며 미군측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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