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싼 것을 이야기할 때 하는 『껌값이야!』라는 말은 가려서 해야 할 것 같다.치과의원 컨설팅업체 ㈜호치는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 성분으로 만든 충치예방껌 「자일리톨 100」을 내놓고 전국 1,000여개 치과의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팅처리된 네모난 알약 형태의 추잉껌 100개가 들어 있는 이 제품은 한 통에 2만원으로 요즘 300원이면 살 수 있는 웬만한 껌 가격의 7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자일리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설탕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란드의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대용 감미료로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면서도 충치를 예방하고 입안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 치의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가격이 설탕보다 10배 이상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껌은 특히 칫솔질을 싫어하고 단 것을 좋아해 쉽게 충치가 생기는 어린이들이나시간에 쫓겨 구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4/30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