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해, 왕이 되기 전의 남자’ 연기 하는 이상윤

“힘든 가정사 겪는 왕,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



역사서에 단 한 줄이 언급됐을 뿐인데 미실처럼 작가의 상상이 새로운 인물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극화되는 역사적 인물은 대부분 그 인물이 그 인물이다. 장희빈, 연산군, 광해가 바로 극이 사랑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작년‘광해, 왕이 된 남자’로 광해는 영화화됐고 7월 1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도 광해(이상윤 분)는 새롭게 태어난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광해가 되기 전의 모습이 그려진다.

거기에 광해와는 시대를 약간 달리하는 역사적 인물 백파선이 ‘류정(문근영 분)’으로 재탄생 된다. 광해는 1575년에 태어나 1641년에 세상을 떠났고 백파선은 1656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떴다고 하니 1561년생쯤 된다. 백파선이 광해보다 14살이나 연상이다. 드라마에서 광해는 정이보다 나이가 많다.


기존의 광해의 이미지는 왕이 된 후의 모습이라서 해석에 제약이 있지만 왕이 되기 전의 모습이라 작가적 상상력과 해석이 자유롭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27일 제작발표회 이후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불의 여신 정이’에서 어린 광해 ‘혼’역을 맡은 배우 이상윤에게 ‘광해’라는 인물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의 광해 연기와 어떤 차이점을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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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이하 이) : 이병헌이 그린 광해는 거의 후반부에 가깝고 인간적인 면 때문에 그리고 정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서 표독스러웠다. ‘불의 여신 정이’에서 광해는 정쟁에 휘말린 인간이 아니라 왕을 신성군으로 삼고 싶은 아버지 선조와의 갈등 그리고 왕위 서열로는 임해군에게 밀리고, 누가 봐도 (능력은)광해가 왕인데 자격은 없고, 왜란 때는 인정 받고 이후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래서 힘들어하고, (이처럼)강한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이 그려진다.

참고한 영화 드라마나 책은 없나?

이 : 광해 부분이 많이 나온 만화를 봤다. 조선 왕들이 나오는 만화다. 도움은 됐는데 정치적인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역사만 참고하고 전체적으로는 대본 자체에 집중했다. 정이라는 인물과의 사랑은 역사적 허구다. 조선에 있었던 약간 힘든 가정사를 겪는 왕이 내가 연기하는 광해다.

역사적 논란 장옥정 등 그런 부담감은 없나?

이 : 걸고 넘어지면 할 말은 없다. 역사적으로 이런데 왜 드라마에서는 이러냐? 이러면 사실 할 말은 없다. 그런데 (드라마는)사실에 바탕을 둔 허구다.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광해가 살았던 시대와 (광해가 사랑하는)백파선이라는 인물은 시대가 다르다.

사진제공=MBC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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