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조성"

■ 토지이용계획 공청회<br> 농지비율 70%로 낮추고 관광·산업시설 추진<br>사업비 2030년까지 최대 6兆이상 소요 추정<br>기존 정부안과 배치… 최종안 놓고 진통 예고


"새만금에 골프장·테마파크 조성" ■ 토지이용계획 공청회 농지비율 70%로 낮추고 관광·산업시설 추진사업비 2030년까지 최대 6兆이상 소요 추정기존 정부안과 배치… 최종안 놓고 진통 예고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새만금 간척지에 골프장과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관광단지ㆍ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국토연구원ㆍ농어촌연구원ㆍ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5개 연구기관은 17일 전북도청에서 공청회를 갖고 새만금 간척지에 대해 오는 2030년까지 농지 비율을 전체 면적(1억2,000만평ㆍ담수호 포함)의 70%선으로 맞추고 나머지 면적 중 900만여평을 관광ㆍ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새만금 간척용지 토지이용계획안'을 발표했다. 특히 관광용지에는 6~8개의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같은 개발에 따른 전체 사업비는 정부가 당초 농업용지 개발비로 예상한 1조8,000억원보다 2~3배 많은 최대 6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기관들은 11월 말 서울에서 2차 공청회를 열고 12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관광ㆍ산업단지 조성=이용계획에 따르면 농지는 전체 간척지(401㎢)의 71.6%인 283만㎢ 정도로 책정됐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농경지 감소면적(140만㎢)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토연구원은 "수질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진수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만경수역은 수질의 상태를 봐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산반도주변에 배치되는 관공용지는 9.9㎢(비중 3.5%)며 절반은 골프장, 나머지는 관광위락시설이 조성된다. 관광위락시설에는 테마파크, 해양위락시설, 생태체험, 스포츠ㆍ레저 기능, 휴양숙박기능이 들어선다. 18.7㎢(6.6%)인 산업용지는 군산에 있는 군장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 붙여 집중개발 하는 방안과 균형발전을 위해 분산배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밖에 에너지단지(4.3㎢), 환경용지(20.0㎢) 등이 조성된다. 또 배후항만으로 2020년까지 3선석이 건설되고 2030년까지는 6~24선석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안은 정부가 당초 간척지 대부분을 농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전라북도는 '농지 규모가 너무 과다하다'며 역으로 반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비 급증=이용계획변경으로 인해 사업비도 크게 늘어난다. 2020년까지 개발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최소 3조6,000억원(바다모래 사용시)에서 최대 6조원(육지모래 사용시)으로 추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연구원 측은 산업ㆍ관광ㆍ에너지단지는 농지보다 택지조성에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병선 국토연구원자장은 "개발이 이뤄질 경우 훨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농지 면적을 70% 이상으로 배정해 우량농지 확보라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구원의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내년 중 새만금 개발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6/11/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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