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공동=연합】 일본 소비자단체들은 23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곡물이나 야채를 수입, 사용한 식품을 불매키로 결정했다.일본소비자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는 유전자 조작에 따른 식품의 안정성과 환경피해 여부를 검토하는데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들 단체는 또 식품재료에 유전자 조작 수입곡물·야채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소비자 단체 조사에 응하지 않는 업체의 식품을 불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여기에는 니신(일청)제유와 아지노모토, 호넨, 후지(불이)제유, 요시하라(길원)제유, 마마―마카로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성은 앞서 지난 8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옥수수와 감자·콩·유채씨 등을 안전한 것으로 선언, 국내 식품생산 업체들이 이를 표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1백3개 업체에 설문지를 발송했으며 이 중 54%가 조사에 응했다고 밝히고 조사에 응한 업체 중 60%가 유전자 조작 수입곡물·야채를 사용하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사가 유일하게 유전자 조작 수입식품 사용여부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이것이 의무화됐을 때만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단체들은 각 업체들의 입장을 정리하고 청원서를 제출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