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가대표급' 원로화가 총출동

서울시 구립 최초 성북구립미술관 29일 개관전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개관전에 국가 대표급 원로화가들이 총출동했다. 서세옥, 박서보 등 참여 작가 평균 연령이 86.5세다.

서울시 성북구는 한국 미술의 역사에서 상당한 가치를 갖는다. 근현대 작가들이 창작의 근원지로 성북동, 정릉 등에 둥지를 틀었고 지금도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고 29일부터 개관전 ‘더 프레즌스(The Presence)’전을 시작한다. 명예관장인 서세옥 화백을 비롯해 권옥연, 박서보, 문학진, 전뢰진, 최만린, 윤중식, 이규호, 이준 등 한국 화단을 이끈 ‘국가대표급’ 원로화가들이 총출동했다. 전시 준비중 작고한 고 전혁림 화백을 포함해 작가들 평균 연령이 86.5세. 한국전쟁을 전후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한국적 정서와 동양적 기법의 현대적 발현, 추상미술의 등장 등 미술의 격변기를 보냈다. 간략한 먹선으로 인물 군상을 그린 서세옥, 단색의 화면에 반복적인 필법으로 사유의 깊이를 보여주는 박서보, 애잔함이 가득한 권옥연의 인물ㆍ풍경화, 삶의 근원을 반추하게 하는 최만린의 청동 조각 등의 작품이 주택가의 고즈넉한 미술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90대의 윤중식, 이규호, 이준 화백도 신작을 내놓았다. 기획자인 김보라 학예실장은 “근대미술을 현대미술로 연결시킨 노 작가들의 ‘현존’에 의미를 부여한 전시이며 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12일까지 1부, 이어 9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는 김봉태, 송수남, 심문섭, 원문자, 박석원 등이 참여한 2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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