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한중민영화 첫 단추 잘못 낀 졸작
산자위-한국중공업
한국중공업에 대한 2일 국회 산자위 국감에서는 한중의 민영화의 방법과 일정상의 문제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호일 의원은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한 노ㆍ사 협력방안과 민영화 과정에서 4대 재벌 및 계열사를 제외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에 실패했을 경우 대책이 무엇이냐”이라고 추궁했다.
민주당 김택기 의원은 “한중 민영화는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졸작”이라고 힐난한뒤 “전략적 제휴부진 등 모든 문제의 출발이 한국발전산업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검토없이 단순히 시간상 계획에 밀려 추진된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한중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한중 민영화 일정과 방법에는 재벌매각 및 헐값 매각우려가 높다”며 “자산 총액 40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소속 법인을 1차 유찰시 2차 입찰에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며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한중이 자회사인 한중DCM에 1,026억원, 해외합작사 및 해외지사에 885억원 등 모두 1,911억원을 지급보증했다”며 “최근 대한통운을 보면 변제능력만 믿고 자회사에 2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지급보증한 것은 위험한 결정”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외환자유화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중 민영화에 4대 재벌그룹 참여를 배제할 경우 대기업들로 하여금 중소기업이나 외국기업을`페이퍼 컴퍼니'로 내세우는 편법을 동원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황상욱기자sook@sed.co.kr입력시간 2000/1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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