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 늘어나며 신용파생상품 위험 고조" FT, 피치사 보고서 인용 보도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단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얻는 헤지펀드들의 신용파생상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신용파생상품 시장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신용평가회사 피치사의 보고서를 인용, 헤지펀드들이 신용파생상품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대거 사들이면서 CDS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DS는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비해서 드는 일종의 파생보험 상품이다. 헤지펀드들의 CDS 투자가 늘어나면 CDS가격이 올라 해당 기업은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파산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신용도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피치사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CDS 거래 비중은 지난 2004년 30%에서 2006년 현재 두 배가 늘어나 60%까지 급증했다. 투자규모는 2005년 현재 3,000억 달러로 투자금액의 최고 5~6배를 늘릴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할 때 무려 1조5,000~1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FT는 "헤지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리스크가 높더라도 고수익을 얻기 위한 헤지펀드의 속성이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시장 영향력이 커진 헤지펀드들이 신용등급기준의 완화를 요구하면서 투자자들을 유동성 리스크에 빠뜨리고 있다"며 "만일 증시가 급락할 경우 기업들은 더욱 쉽게 파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6/07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