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14일 3ㆍ4분기 매출액은 2조1,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38억원, 1,268억원으로 27.7%, 17.7% 줄었다고 밝혔다. 2ㆍ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 18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2,309억원, 2조2,660억원)에 못 미쳤으나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1,210억원)를 웃돌았다.
회사측은 “항공유 도입단가의 대폭 상승과 연료 소모량 증가에 따라 연료유류비가 늘어나면서 영업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7.9%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류비용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4ㆍ4에는 유가와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류구입단가가 작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 실적과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4.15% 오른 3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