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4년 6월 분양한 ‘수지8차 아이파크’가 이달 19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된 단지 내에선 어린이 놀이터 바닥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다른 한쪽에선 조경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아직 보름가량 남았지만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뜨거운 여름 햇살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이 살 집을 둘러보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218 일대에 들어서는 8차 아이파크는 41, 51, 61평형의 대형 평형 895가구로 구성됐다. 지하2층, 지상15~20층 14개동 규모로 평형별로는 ▦41평형 377가구 ▦51평형 302가구 ▦61평형 216가구다. 최근 들어선 단지에 비해서는 지상 주차장이 많은 편으로 녹지 공간이 다소 부족하지만 동간 거리가 넉넉하고 인근 광교산과 원천 유원지, 수지자연생태공원이 있어 쾌적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변에는 이미 대규모의 아파트 촌이 들어서 있어 생활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근린상가들이 상가타운을 형성중이며 이마트도 가까운 곳에 있는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다. 단지가 솔개초교를 둘러싸고 있고 인근에 서원초ㆍ중, 수지고가 위치해 있어 교육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단지 뒤쪽에는 폭 8m도로 너머로 수원, 광주, 하남 등으로 연결되는 43번 국도가 있어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및 신갈~안산간 도로의 동수원IC 이용이 편리하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남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진입할 수 있고 신분당선 연장선도 최근 단지와 가깝게 노선이 확정돼 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지 내 스포츠센터다. 104동과 105동 사이에 있는 이 곳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및 에어로빅장이 들어선다. 골프연습장에는 9개의 타석이 있고 헬스장에는 최첨단 운동기구가 준비돼 있다. 휘트니스 전문업체인 ‘발리’가 입주 후 이 시설을 책임, 관리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인근 아파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친환경 마감자재, 자연환기 시스템, 지압마당, 허브공원 등으로 꾸며진 휘트니스 코스도 이 아파트를 웰빙 아파트로 부르기에 손색없다. 8차 아이파크는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어 정확한 시세 파악은 힘들지만 분양 당시보다 평당 500만원 가량 올랐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평당 830만~840만원대에 분양됐으나 현재는 평당 1,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판교 신도시의 후광을 등에 업고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자들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상현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거의 없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요즘 같은 시기에 누가 아파트를 사겠냐”고 말했다. 전셋값이 매매가의 30~40% 수준으로 일부 세입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수준이다. 단지 앞 황금공인 관계자는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팔 생각이 없어 매물이 많지 않다”며 “판교 중대형 분양과 가을쯤 용인 신규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을 기대하는 눈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