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레이크 없는 질주… 업체별 최대 71% 급증

■ 수입차, 월 판매량 2만5000대 육박 역대 최고


3개월만에 월 판매량 새기록 써… 올 전체 판매량 20만대 이상 예상

BMW·폭스바겐·푸조·포드 등 다양한 차종·강력 프로모션 준비


하반기가 판매량 진검 승부될 듯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월 판매량이 2만5,000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BMW코리아는 수입차 업체 최초로 월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다.

고성능 고연비에 점점 다양해지는 모델, 강력한 프로모션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판매역사 새로 쓰는 수입차들=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차 신규판매 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2만4,27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수준이다.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3월(2만2,280대)로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3개월 만에 기록이 다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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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도 판매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6월 BMW코리아는 1995년 7월 법인 설립 이후 월 판매량 기준 최고인 5,744대를 기록했다. 올 3월 월 4,000대의 벽을 넘어선 후 3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6월 4,321대로 역대 월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4,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아우디를 제외한 상위 5개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3~71%가량 늘었다. 비독일 브랜드의 약진도 돋보였다.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268%)와 캐딜락(110%), 포드(57.7%), 혼다(64%)의 성장세도 컸다. 1억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54%) 판매량도 고공 행진했다.

모델별로는 폭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1,062대로 6월에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1,006대)', BMW의 중형 세단 '520d(863대)', BMW 준중형 세단 '320d(792대)' 순이었다.

◇"하반기 판매량 더 늘리겠다"…20만대 시장 열릴 듯=올해 전체 판매량은 사상 최초로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 상반기 누적판매 대수는 11만9,832대로 지난해보다 27.1% 늘었다. 통상 수입차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만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각 수입차 업체들도 하반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전략차종을 준비하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연초에 정한 목표량은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었다"며 "상반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아직 더 팔 수 있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할부금리를 낮추는 등 강력한 프로모션을 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큰 힘"이라며 "판매량이 늘면서 본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28개 브랜드는 하반기에만도 총 32종의 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3시리즈'를 비롯해 대형 세단 '7시리즈'와 소형 SUV 'X1'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벤츠는 고성능 모델인 AMG GT를, 폭스바겐은 골프R 등을 선보인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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