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2002년 세계경제동향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상반기에 이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주가 및 달러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침체국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률도 지난해(2.5%)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됐다.
한은은 기업회계투명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기업수익이나 설비투자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미국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경제는 저금리, 세금감면, 물가상승 압력완화 등으로 소비가 호전되고 수출도 늘어나지만 연간성장률은 1.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일본은 은행권 부실채권과 재정적자 등으로 연간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아시아 국가가운데 대만, 싱가포르 등 상당수 국가는 성장세가 호전되고 중국도 7%대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나 하반기의 성장률은 상반기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