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으로 가족 사랑] "사랑하는 아내, 남편이 챙겨야죠"

'아내를 위한 특화 상품' 잇따라 출시<br>여성질환·골절등 생활위험 집중 보장<br>임산부전용·부인이름붙인보험도등장


『 보험은 '사랑', 특히 가족을 향한 사랑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가족의 신변이나 건강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보험 상품 광고는 '그림 같은 가족'을 메시지로 담아낸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 광고의 대부분이 '웃는 가족' 아니면 '우는 가족'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 이는 보험이 미래의 사고나 죽음 등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홍보전략으로 볼 수 있다. 보험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다. 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가족만은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래서 최근 들어 보험사들은 가족 구성원에 초점을 맞춘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모ㆍ남편ㆍ아내ㆍ자녀에 특화된 보험상품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 보험상품의 최근 트렌드는 서로 다른 상품을 한데 묶는 ‘컨버전스’와 함께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 세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도 갈수록 특화되는 추세다. 보험사들은 과거처럼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니라 가입대상에서 조건ㆍ특약ㆍ보상범위 등 차별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들이 쏟아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내를 위한 보험’이다. 갈수록 강화되는 여성의 위상을 보여주듯 아내를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주로 여성만이 겪는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메리츠화재 ‘사랑愛찬 여성보험’=이 상품은 기획단계부터 주부 리서치와 영업현장 인터뷰를 통해 아내들의 니즈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탓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질환과 생활위험을 보장하며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플랜을 제시해 손쉽게 가입하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메리츠화재는 전업주부 612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고객이 어머니와 아내 역할과 더불어 아름다움, 본인의 삶 등을 중시하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상품 기획에 반영했다. 그래서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골절이나 화상, 팔이나 손가락 등 상해와 피부질환부터 유방절제나 상해흉터 복원 수술 등 외모 관련 담보를 강화했다. 이 상품은 또 저렴한 보험료로 자녀의 골절이나 화상ㆍ식중독 등에 대해 추가 담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험료의 0.5%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여성단체를 통해 여성복지 활동에 사용한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젊은 주부를 위한 ‘BMW플랜’과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년 주부를 위한 ‘알찬플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0ㆍ15ㆍ20년 만기와 80세 만기 중에서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흥국쌍용화재 ‘견우가 직녀에게 주는 사랑보험’=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상품 이름을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 ‘견우가 직녀에게 주는 사랑보험’은 남편이 아내 이름을 사용해 상품 이름을 직접 만들게 함으로써 ‘가족을 위한 선물’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남편 흥국씨가 아내 민정씨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증권에 ‘흥국이가 민정이에게 주는 사랑보험’이라고 기재된다. 이 상품은 상해와 질병ㆍ배상책임뿐 아니라 화재로 인한 재산손해, 강도손해까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해주고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성인 5대 질병과 장기간병, 치명적 질병까지 다양한 보장을 갖췄다. 일반상해로 후유장해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장해주고 암ㆍ심근경색증ㆍ뇌졸중 진단시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보장하며 질병ㆍ상해로 입원시 의료비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갓난아기 때부터 60세까지 가족 모두가 가입할 수 있고 부부가 함께 가입할 경우 2%, 3인 이상 가족이 가입할 때는 3%의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녹십자생명 ‘맘&베이비 TouchCare보험’=임산부 전용보험인 녹십자생명의 ‘맘&베이비 TouchCare보험’도 신혼인 아내를 위해 개발된 특화상품이다.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보장해주는 더블 보장기능과 업계 최초로 제대혈 보존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대혈 보존서비스는 녹십자생명이 ㈜녹십자와 제휴해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채취되는 제대혈을 15년 동안 보관해주는 서비스. 녹십자생명은 제대혈보존 전문상담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라이프라인 설계사(FP)’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할 때 제대혈 보존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관련 비용을 보험료 적립액에서 분할 납입하도록 해 부담을 덜어주고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 적립액을 매년 12회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어 자녀 양육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산모가 출산 전후 보험기간 동안 재해로 인한 안면부 및 두부ㆍ목의 상해시 성형치료비와 화상치료비, 임신ㆍ출산과 관련한 수술ㆍ치료비, 부인과질환 수술비와 입원비를 지급한다. 또한 가입 자녀에게 장해치료비, 암진단 치료비,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치료비, 5대장기 이식 수술치료비와 화상ㆍ수술ㆍ치아치료ㆍ식중독ㆍ통원치료비 등도 제공한다. 월 최저 보험료는 10만원. ◇금호생명 ‘(무)언제나당신곁에 Standby 종신보험’=업계 최초로 배우자 보장을 특화한 종신보험이다. 배우자의 생활안정 연금을 지급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상품은 주ㆍ피보험자 사망시 또는 80% 장해시에는 보장금액이 두배가 되도록 설계함으로써 보험금뿐만 아니라 보장자산도 유산으로 물려주는 실속형 종신보험으로 꼽힌다. 실제로 주ㆍ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80% 장해가 발생하면 배우자 연금으로 매월 100회까지 보험금을 확정 지급하고 3년간은 연 1회 추모비용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암과 2대성인병ㆍ수술보장ㆍ입원 등 종속특약을 둬 질병과 재해보장을 강화했다. 주계약 5,000만원 이상부터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1.5~4.5%까지 보험료 차등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