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국영 항공회사 에어 인디아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며 구제금융의 대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8 회계연도에 10억달러의 적자를 낸 에어 인디아는 정부에 주식출자와 대출의 형태로 8억2,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해왔다.
프라풀 파텔 민간항공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조건 없이 지원을 계속하기는 어렵다"며 "에어 인디아는 인도 내각에 한달 내로 비용절감 계획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안에는 노동비용과 운항노선을 줄이면서 경영합리화를 이루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최대의 민간항공사인 제트에어웨이스도 2008 회계연도 손실이 1억9,810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하는 등 인도 항공업계 전반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