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첼로 거장들 한국서 ‘저음의 향연’

유럽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인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이 서울에서 열린다.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은 1994년 파블로 카잘스 서거 20주년 기념에 맞춘 첼리스트들을 위한 `가족모임`으로 출발했다. 유능한 젊은 음악가를 양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윌리엄 플리츠, 아르토 노라스, 필립 뮐러의 고전음악의 경험들을 첼로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사사하고 있다. 강사는 매년 세계 유명첼리스트들이 참가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크론베르크의 이번 서울 페스티벌에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아르토 노라스, 로스트로포비치를 잇는 첼로계의 `모세`라 불리는 프란스 헬머슨, 현대음악에 대한 첼로계의 완벽한 선구자 다비드 게링가스, 천재적 기교에 의한 풍부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미클로스 페레니가 참여한다. 이들의 연주를 도와주는 피아니스트 파벨 기릴로프와 타티아나 게링가스도 함께 서울에 온다.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예 첼리스트들과 30시간씩의 마스터 클래스를 25일부터31일까지 연세대 음악대학에서 연다. 그리고 2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저녁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펼치면서, 2월1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게링가스, 헬머슨, 페레니, 노라스가 한 무대에 서면서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과의 협연으로 살아있는 거장 펜데레츠키가 작곡한 `세대의 첼로를 위한 삼중 협주곡`이 국내 초연으로 연주된다. 연주자는 헬머슨(퍼스트 첼로), 노라스(세컨드 첼로), 게링가스(서드 첼로). 이어스 미클로스 페레니와 다비드 게링가스의 협연도 마련된다. 이에 앞서 열리는 독주회 시리즈는 각 첼리스트들의 레퍼토리 선정으로 특색있는 음악회다. 특히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2번부터 5번까지 각자 한곡씩을 연주한다. 아르토 노라스의 연주를 시작으로 스웨덴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은 파워풀하고 급격한 연주를 들려 줄 것이다. 드보르작 연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한 헬머슨의 드뷔시와 그리그의 연주는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지난해 첫 내한연주를 갖기도 한 게링가스는 초기 바르크 음악으로부터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한편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는 연주의 학습도 물론이거니와 연주자로서의 악기관리, 좋은 악기 판별 등 체계적인 학습의 장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기간중 세계적인 현악기 딜러인 존 앤 아서 베어의 명기들의 전시회가 있고, 희망자에 한해서 존 앤 아서 베어에서 제공하는 악기 점검도 무상으로 있게 된다. (02)541-6234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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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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