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옵션시장 개설 의미/현물­선물­옵션체제 구축 종합증시 발돋움

◎기본상품만 60개… 다양한 투자 가능/거래량증가 등 주식시장에도 긍정영향주가지수 옵션시장의 개설로 국내 증권시장은 이제 현물·선물·옵션을 갖춘 종합증권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옵션이란 특정자산을 장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수 있는 권리」(콜옵션) 혹은 「팔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말한다. 오는 7월7일부터 도입될 주가지수옵션시장은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옵션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지수옵션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거래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헤지(위험분산)나 차익거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지수선물과 같다. 하지만 ▲선물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손실의 범위를 한정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선물시장에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상품을 사고 내릴 것 같으면 파는 단순한 구조밖에 없다. 하지만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주가지수선물이 큰폭으로 하락할 경우 「살수 있는 권리」를 포기함으로 손실규모를 옵션가격(프리미엄)에 한정시킬 수 있다. 반대로 주가지수가 예상처럼 큰폭으로 올랐을 경우 권리를 행사해 미리 정해 놓았던 싼 가격으로 선물지수를 매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처럼 지수선물과 지수옵션을 연계해 위험을 피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함께 옵션시장의 도입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시장효율성의 증대 ▲투자위험 감소 ▲주식거래량 증가 ▲주가변동성 완화 등이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선물시장에서는 ▲선물가격 안정화 ▲선물가격의 공신력제고 ▲선물시장의 유동성상승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옵션은 주가지수를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팔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 만료월(지수선물상품 4개외에 최근월물 2개를 합해 6가지경우), 행사가격(5단계로 나뉨)의 조합에 따라 기본적으로 60개 상품이 가능하다. 이들 상품을 통해 시장상황이 어떻게 예측되더라도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옵션시장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투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워놓을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지난 95년 베어링금융그룹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도 옵션상품을 이용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구나 옵션의 단위당 가격이 주가지수선물의 20%인 10만원에 불과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증권당국은 증거금을 선물과 같은 3천만원으로 높여 옵션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장화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김희석>

관련기사



김희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