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세보증금이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터뜨리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세보유자가 주택매입에 직접 나서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세 세입자들이 주택 매입을 위해 대출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갚아주는 과정에서 대출에 의존해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계청의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대보증금 부채를 보유한 가구 가운데 보증금이 금융자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전체의 52.8%에 달했습니다. 이는 세입자가 이사 갈 때 임대인 중 절반 이상이 빚을 내 보증금을 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