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0일 오픈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1층 뷰티&카페ㆍ베이커리 매장에‘분스(BOONS)’라는 브랜드로 드러그스토어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분스 1호점은 330㎡ 규모에 화장품과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의약품 등을 판매하는 대형 편집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마트는 분스 매장의 70~80% 가량을 화장품과 건강식품, 생활용품에 할애했으며 식품은 10~15% 수준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약사도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올해 공격적으로 분스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 초 서울 강남역 인근에 대형 로드숍으로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또 전국 이마트 점포에도 숍인숍 형태로 점포를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이미 동대전 매장에는 분스의 숍인숍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1,136억원이었던 이 시장이 지난해에는 3,260억원으로 190% 가량 신장했다. 업계는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됐던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소매점 판매 규제가 완화되면서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이마트의 가세로 드러그스토어 시장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의 창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가맹사업에 나설 경우 창업 인구가 상당수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마트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운영하면서 물량 수급 능력도 좋아 드러그스토어 사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