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서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북지역은 우리의 집약적 산업화과정의 대표적인 수혜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전기ㆍ전자, 철강, 섬유 등 선도산업들이 곳곳에 집적해 산업지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기반경제로 이전하면서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 및 지식산업기반 확대는 미흡하다. 특히 참여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경제중심 및 국가균형발전의 국정과제가 제시하는 신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 모델이 필요하다.
경북의 자생적 발전전략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선결과제이며, 이러한 혁신적 자생력 강화는 효과적인 지역혁신체제의 구축으로 가능하다. 경북은 지역혁신체제의 구축에 있어 산업활동의 대표적인 집적지 형성, 높은 기술수준 및 혁신 잠재역량 보유, 각종 지원기관의 입지와 높은 연계성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지식집약화가 미흡과 지역혁신체제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혁신주체들의 인식의 전환과 함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제반 노력들이 필요하다.
경북지역 및 기업 경쟁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기반의 구축은 자생적 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혁신주체간 네트워크 조성이 중요하며 공간적으로는 지역내ㆍ외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포함해야 한다.
또한 경북도내 지역간 차별화된 지역혁신체제의 구축과 규모ㆍ범위의 경제를 위한 (초)광역 클러스터 조성, 그리고 수요자중심의 혁신지원시스템의 마련도 우선돼야 한다. 혁신네트워크의 구성은 지방정부인 경북도의 실질적인 역할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만큼 추진위원회 및 혁신포럼을 운영하고 산ㆍ학ㆍ연ㆍ관의 협력 네트워크를 위한 통합정보시스템과 혁신주체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도 추진되어야 한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