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물시장 이례적 미결제 약정 급증

오는 13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선물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례적으로 만기일을 앞두고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ㆍ현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선물시장에서는 매우 특이한 일로서 변동성 확대를 노린 투기적 세력이 대거 선물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미결제약정의 경우 지난 주 큰 폭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7일 9만9,706계약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주 동안 미결제약정이 1만3,261계약이나 늘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은 선물 만기가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만기를 앞두고 최근원물(3월물)의 포지션을 청산하고 차근원물(6월물)로 포지션을 롤오버(만기연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기일이 다가오는데도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는 것은 신규 매수와 매도세력이 만기를 아랑곳 하지 않고 선물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는 것은 만기일을 전후해 큰 폭의 변동성을 예상한 단기 투기세력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만기가 다가올수록 0에 근접해야 하는 베이시스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도 특이한 현상이다. 지난 주말 3월물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63, 6월물은 마이너스 0.78을 기록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물론 3월 물 만기 이후에도 시장전망이 밝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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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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