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5시간·서울∼광주 10시간/주요 병목구간외 예상밖 소통원활총 3천만명이 움직이는 민족대이동 첫날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만 정체를 보였을 뿐 예상 외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13일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하루종일 귀성인파가 몰렸으며 회덕·남이·호법분기점 등 주요 병목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그러나 추석 전 휴일이 길어 나머지 대부분 구간에서는 예상보다 정체가 덜했다.
이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서초IC, 천안IC 부근, 청주IC∼회덕분기점 등 하행선 구간에서는 이날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시속 20㎞ 이하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또 중부고속도로도 호법·남이분기점 등 주요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반면 영동고속도로는 비교적 귀성길이 수월했다.
고속도로를 피해 국도와 지방도를 통해 이날 낮 귀성길에 나선 차량들은 예상보다 정체현상을 덜 겪었으나 밤 늦게부터 차량이 몰려들면서 정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특히 서울∼대전을 연결하는 1번국도를 비롯해 3번국도 등 경부·호남축의 국도들은 하오부터 정체가 극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2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13일에도 23만3천대가 서울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14일과 15일에도 약 55만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나서는 등 총 1백만대 정도가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는 9∼10시간, 대전까지는 4∼5시간, 광주까지는 8∼9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더 걸렸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