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엔 군수지원 물품 1억달러 수주 '기염'

직원 20명 국내 中企 '캬라반' <br>조립식 구조물 공급계약 한국기업으론 최고 규모

유엔 군수지원 물품 1억달러 수주 '기염' 직원 20명 국내 中企 '캬라반' 조립식 구조물 공급계약 한국기업으론 최고 규모 유엔본부=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직원 20여명 규모의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엔이 실시한 평화유지군(PKO) 군수지원물품 입찰에서 1억달러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유엔 입찰 사상 최고 액수다. 화제의 기업인은 지난 2003년 설립한 특수조립식 건물제조 회사인 ㈜캬라반의 권혁종(54ㆍ사진) 사장. 권 사장은 구랍 23일 유엔본부에서 1억달러 규모의 조립식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3년 동안 7,700동의 조립식 구조물을 유엔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조립식 구조물은 전세계 분쟁 지역에 파견돼 평화와 질서를 유지시키는 유엔 PKO가 사용할 숙소와 창고, 격납고용 건물 등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시속 250㎞의 강풍을 견디며 내구성이 30년에 이르는 특수 천막이다. 캬라반은 지난해 4월 전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한 유엔 국제입찰에서 공급 대상자로 선정된 뒤 6개월 동안 유엔의 엄격한 실사를 거쳤다. 권 사장은 미국계 산업용 직물 회사인 IPG그룹의 아시아 대표를 지내다 2003년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재의 캬라반을 설립했다. 그는 회사 설립 첫해인 2003년 230만달러를 시작으로 ▦2004년 460만달러 ▦2005년 700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3억달러 규모의 입찰에도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 사장은 “유엔 조달시장은 입찰 참여업체의 기술력을 중요하게 보고 자금사정은 거의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10%의 이행보증금을 내야 하는데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가장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수출보험공사마저 수출보험을 들어주지 않아 이행보증금을 마이너스 대출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엔 계약서는 세계 각국에서 현찰이나 마찬가지인데 한국에서는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며 “국제입찰 계약서도 국내 업체의 수출계약과 마찬가지로 수출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조달시장은 연간 100억달러 규모로 이중 한국 기업의 수주액은 2006년 3,300만달러, 2007년 5,100만달러로 유엔 분담금 비율 2%에 미치지 못하는 0.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엔대표부는 중소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오는 2월 초 대한상공회의소와 외교부 직원 2명을 유엔 조달본부에 파견해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외교부를 통해 수주업체의 금융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 인기기사 ◀◀◀ ▶ 日 국가파산 일어난다면?… 일본판 '미네르바' 전망 ▶ 통신·태양광 등 올해 최다 추천 투자종목은? ▶ MB정부, 올해 준비한 '경제살리기 핵심카드'는? ▶ 하루아침에 밥줄 잘린 김과장… 혹시 나도? ▶ 유가 꿈틀… 에너지·소재업종 덕보나 ▶ 주택 구입 "3대변수 주목하라" ▶ 10년간 운용… 수익률262%… 국내 최고령 펀드는? ▶ 하이닉스·현대건설등 쏟아지는 M&A 대형매물 ▶ 쌍용차 구조조정안 곧 윤곽 ▶ 심각한 경제위기극복, 경제원로에게 물었다 ▶ [주목! 이 종목] 건설등 SOC관련株 대거 러브콜 ▶ [주간 증시전망] 호재·악재 뒤섞여 상승폭 제한적일듯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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