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홍주'의 붉은색을 띠게 하는 여러해살이 약초 지치의 뿌리에서 분리한 붉은 색소 성분(RE803A)이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못지않은 항염증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약초가공팀의 김금숙 연구사팀은 류머티즘관절염이 유발된 쥐에 RE803A가 함유된 지치 뿌리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염증에 의한 부종이 6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부종 경감효과는 관절염치료제 멜록시캄(72% 감소)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치 추출물은 또 뼈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 관절염에 따른 뼈조직 파괴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사는 "우선 대학 용역사업 방식으로 임상시험 등을 진행, 2년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기능성 식품 소재로 등록한 뒤 기업에 라이선싱할 계획"이라며 "국내산 지치 추출물이 중국산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돼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