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컬렉터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한 미술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김과장이라는 이시대 평범한 샐러리맨을 동원한 ‘김과장 미술관 가는 길’이 3년째 열리면서 호평을 받고 있고, 지난해 행사 첫날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뤘던 노화랑의 ‘작은 그림 큰 마음전’은 그림가격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면서 작품수준을 업그레이드 했다. ◇김과장, 미술관 가는 날= 미술 대중화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행사는 11일부터 17일까지는 구상회화를 위주로 한 ‘2008 한국구상대제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나누지 않은 ‘2008 아트서울’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각 94명씩 총 188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4,000여 점을 출품한다. 조혜숙ㆍ김경렬ㆍ최정혁ㆍ신선미ㆍ안영아 오윤정ㆍ김영준 등이 나선다. 행사를 주관하는 마니프(MANIF) 측은 “누구나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정찰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100만원 미만의 소품을 모은 ‘특별부스’가 마련됐다. 과장명함 소지자는 동반 가족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 514-9292 ◇작은 그림, 큰 마음=김종학ㆍ서세옥ㆍ송수남 등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1991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작은그림ㆍ큰마음’ 은 유명작가의 소품 중심으로 소개한다.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지난해까지 100만원 전시를 통해 잠재된 컬렉터들을 끌어들였다면 이번에는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양질의 작품을 구입하고싶다는 애호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ㆍ황주리ㆍ이두식ㆍ주태석 등 중진작가들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사진작가 배병우ㆍ구본창 등 22명이 참여해 각 10점씩 총 220점의 작품을 내놨다. 예전에 이 행사에서 판매됐던 작품이 경매에서 500~700만원에 거래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시는 2부로 나뉘어 15~19일, 21~15일 인사동 노화랑에서 전시된다. (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