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품 성능보다 창조적 메시지로 승부를"

■하이컨셉의 시대가 온다 (스콧 매케인 지음, 토네이도 펴냄)


기술혁신을 통한 비용절감만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독자 기술로 고성능 다기능의 차세대 제품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 고객가치를 높이는 기술혁신에 의한 차별화 전략은 기업간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후발주자들에 의해 대체ㆍ복제ㆍ모방되기 십상이다. 대신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판으로 한 새로운 개념과 이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 성장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킨토시로 컴퓨터 시장에서 밀려났으나 MP3플레이어 아이팟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애플이 좋은 사례다. 성능이나 기능보다 제품에 깃든 강렬한 메시지와 이야기에 주목하고 열광하는 소비자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한 하이컨셉 시대가 열렸다. ‘하이컨셉’이란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실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이컨셉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 ‘하이터치’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 거대 로봇을 주제로 한 SF영화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기회를 포착, 어린이용 만화영화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거대 로봇 만화영화를 실사화 한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바로 ‘하이터치’ 덕분이었다. 1980년대 로봇 영화를 보고 자라난 30~40대 성인 남성들이 품고 있는 미묘한 꿈을 건드린 것이다. 이에 호소한 영화는 공감대를 넓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다. 하이컨셉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개념만 잘 구현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모방할 수 없는 수익 창출 매커니즘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책은 하이컨셉 기업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성공한 하이컨셉 기업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또 하이컨셉 시대를 주도해 나갈 창조 근로자의 마음자세와 능력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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