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봉제완구업계 매출회복 안간힘

전통 봉제완구업계가 미국, 일본, 유럽등지에 해외지사를 설립,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는가 하면 소량다품종체제 확립 등으로 매출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봉제완구업계의 이같은 자구노력은 최근들어 각종 디지털완구의 등장으로 내수시장 지키기에도 역부족인데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채산성마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봉제완구 수출로 2,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소예(대표 황현·黃賢)는 올해 주력시장인 일본 외에도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판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순수 봉제완구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빅 바이어에게 큰 물량을 수주하기보다는 각각의 바이어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영업팀 황주연 계장은 『올해 신시장 개척과 소량다품종체제로 전환, 작년 대비 10%정도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제완구를 자체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베스트에버(대표 김광중·金光中)는 올해 해외판매법인을 적극 활용, 지역별 유통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차가운 느낌의 디지털완구보다는 따스함을 강조한 전통봉제완구 생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취향과 트랜드를 최대한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지사에 별도로 구성된 디자인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광중사장은 『봉제완구자체가 워낙 전통적인 품목이라 디지털완구에 완전히 시장을 뺏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1,5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5,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단우실업(대표 이영택·李榮澤)은 전반적인 제품사이클이 하향세로 접어들어 올해 매출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 이달부터 바이어 발굴과 오더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한 씨앤드에치(대표 최규윤·崔奎玧)도 지난해 새로 설립한 독일지사를 중심으로 올해 유럽지역 수출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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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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