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억류선원 석방소식에 동원수산 임직원 '환호'

소말리아의 무장단체에 의해 억류됐던 선원들의석방소식이 알려진 30일 밤 동원수산 임직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원수산 서울 본사의 송장식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은 이날 선원들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옥인 역삼동 동주빌딩 6층과 7층에 머물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임직원들은 선원들이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내부적으로 알려진 뒤부터대부분 철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선원들의 안전한 귀국을 기원해왔다. 이들은 특히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돼 억류됐던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역에 정박해있던 케냐행 선박에 승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출발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다. 본사 직원들은 송장식 사장이 현지에 파견돼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던 임원 2명및 억류됐던 선원들과의 통신을 시도할 때 마다 일제히 귀를 곤두세웠다. 그러나 일부 해적들이 선원들이 탄 선박에 계속 머물러 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때는 발을 동동 구르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빌딩 출입문을 굳게 닫아걸고 식사도 거른채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다가 밤 늦게 한 직원을 인근 편의점으로 보내 음료수와 빵을 사와 사무실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당직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또 언론사로부터 걸려온 취재전화에 혹시 전해 들은 소식이 없느냐며 오히려 질문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창가로 나와 답답한듯 심호흡을 하고 들어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사의 60여명 직원들도 TV 뉴스 등을 지켜보면서 동료선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하기를 기원했다고 동원수산 본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동원수산의 한 직원은 "선원들이 억류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초상집 같았는데 이제 안전하게 귀국하게 돼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귀국할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선원들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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