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해양플랜트 부실로 3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산과 계열사를 모두 정리한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쇄신에 나선다.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본사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임원과 팀장, 리더급 직원, 노동조합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경영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상황을 내 탓으로 생각하고 자존심을 다시 세우자"며 말문을 연 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요 원칙으로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자산 100% 정리 △조직 슬림화·인력 재배치 △고효율·저비용 구조 정착 △일하는 방식 전면 재검토 △윤리의식 강화 등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달 열린 임원 대상 1박 2일간 비상워크숍 때 발표된 내용 중심으로 전 직원이 뜻을 함께하자는 뜻에서 설명회가 개최됐다. 90분간 설명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현업부서로 돌아가 다른 직원들과 설명회 내용을 공유했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정확한 부실 규모를 파악하기 해외 자회사까지 포함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실사가 끝나는 대로 대우조선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