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기업체감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및 전경련 등의 2월 기업실사지수 등에서 양호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부양효과가 약화되면서 모멘텀 관점에서는 경기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횡보에서 하락 전환했고,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 전월차)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됨으로써 경기회복의 속도와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높였다.
정부가 기여한 것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경기 회복세가 고용을 통해 소비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선행지수의 동향을 감안할 때 이르면 2월말 발표될 1월 산업활동동향이나 그 다음달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OECD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기지표의 둔화 가능성은 통화당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사회의 동조흐름 및 통화당국과 정부 사이에 불협화음 등을 감안할 경우 통화당국의 입지는 더욱 축소 될 것이다.
이런 경기흐름을 감안할 때 1ㆍ4분기 중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기준금리의 조정시기는 하반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다음 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최근의 금리밴드(국고채 3년기준 4.20%대)를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물량분석을 감안하면 1월 들어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 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오히려 급격한 축소 가능성 마저 제기됨에 따라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열석발언권 행사 등으로 부담감이 있으나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한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 및 유동성 축소 가능성 등도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이다.
그러나 1월 국채발행물량의 원활한 소화에서 보았듯이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한 왕성한 채권매수세 유입과 경기의 회복세 둔화 가능성 등은 채권금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조금 긴 호흡으로 판단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상관없이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기준금리의 인상가능성 약화 전망으로 형성된 가파른 수익률 곡선은 경기국면의 변화 가능성과 더불어 평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