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규통신 「선수」들 ‘윤곽’/접수마감 D­3

◎시내전화/데이콤 컨소시엄 무혈입성 확실/시외전화/온세통신­제일제당 2파전 압축/부·경삐삐 3사 격돌…·대전권 TRS도 두업체 경합「D­3」.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RFP) 접수마감(28일)을 3일 앞두고 이 레이스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올해 새 통신사업자 선정은 「대전」으로 표현됐던 지난해와 달리 핫이슈나 뜨거운 전선을 찾기 어렵다. 때문에 「골목전쟁」 수준으로 그 열기가 떨어졌다는게 일반적인 관전평이다. 그러나 시내전화 컨소시엄을 둘러싸고 데이콤과 한전, 삼성·현대 등 이른바 빅4, SK텔레콤, 두루넷 등 이해당사자들간에는 선전이라고 보기 힘든 암투가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통신시장 개방, 공전공접속 허용 등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면서 통신사업 진출 경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회선임대가 관심사업으로 급부상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지난해 선수가 하나도 없던 강원·전북 등 지역사업에 향토기업들이 뛰어들어 통신사업에 대한 관심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나름대로 「볼거리」가 있다는 얘기. 격전이 예상되던 제2시내전화사업자 선정은 데이콤이 「그랜드컨소시엄 작전」을 성공리에 완수함으로써 경합과정 없이 싱겁게 끝날 것 같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데이콤의 사업권 획득은 확실하다. 다만 주요주주들에 대한 지분배정이 주목된다. 데이콤이 10%, 한전이 9%, 삼성·현대·대우·SK텔레콤이 각각 7%씩 부여, 주요주주군에 50% 가까운 지분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전화에서 데이콤이 무혈입성함으로써 시선은 「경쟁」이 벌어질 제3시외전화, 부산·경남의 제3무선호출사업자 선정에 집중되고 있다. 시외전화부문에서는 당초 온세통신이 유력시됐으나 도로공사가 제일제당을 컨소시엄의 간판기업으로 영입하면서 출사표를 던져 2파전 구도다. 제일제당컨소시엄은 만만찮은 재력과 도로공사의 자가통신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온세통신이 다소 우세하리라는게 일반적인 전망. 롯데 등 8개그룹이 최대주주며, 도로공사보다 훨씬 규모가 큰 통신망을 가진 한전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과 특별한 관계인 제일제당의 「잠재력」이 만만치 않아 뚜껑이 열릴 경우 호각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장의 티켓이 걸린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권은 휴네텔컨소시엄과 제일엔지니어링, 의류제조업체인 (주)세정 등 3개 업체가 격돌, 3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한때 4대 1이상의 경쟁이 예상되던 대전·충남지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은 한국야쿠르트와 신원텔레콤(구 충남이동통신)이 연합전선을 구축한 가운데 반도체장비업체인 (주)디아이가 도전장을 던져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전북 TRS사업권은 전북 이동통신과 일진그룹, 강원 TRS사업권은 강원 이동통신과 토착기업 동일건설 간의 경합으로 승부가 나게 됐다. 그러나 충북 TRS사업권에는 현재 새한이동통신 외에 드러난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까지 허가신청서를 접수 두달 간의 심사를 거쳐 6월중 신규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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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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