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회장추천위원회는 11일 차기 회장 선임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한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한 회장은 12일 오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에 내정된 후 내년 3월23일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한다. 회추위는 한 회장이 재임 기간 보여줬던 조직 장악력과 안정성, 한 회장의 연임에 따른 경영 연속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한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신용관리담당 부행장, 신한생명 사장 등을 지냈다.
한 회장은 이날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이동걸 전 부회장, 한 회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 전 부회장이 오후2시께 불참의사를 통보하면서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이 전 부회장은 전날 회추위에 인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면서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회추위가 이를 거절하자 면접을 보이콧했다.
한 회장은 "선임 과정은 앞으로 해결할 부분"이라며 "누가 되든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