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사장 양인모·梁仁模)이 국내 최초로 다이옥신 화합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3년여의 연구끝에 소각로 배출가스중 다이옥신 화합물을 2차 공해를 유발치 않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이옥신 처리용 허니컴 촉매는 높은 효율로 다이옥신 및 다른 중금속을 처리할 수 있다. 허니컴 촉매는 산화티타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금속산화물 촉매로 다이옥신을 물과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물질로 완전 분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차 오염물질을 생성시키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다이옥신 처리기술을 활용하면 최소 비용으로 다이옥신은 물론 중금속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개발한 허니컴 촉매는 독일 및 일본에서 생산중인 촉매에 비해 가격이 30%이상 낮은 데다 다이옥신 제거성능은 50%이상 높다. 따라서 현재까지 수입에 의존해 온 다이옥신 처리 설비는 삼성의 기술개발에 힘입어 대부분 국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삼성은 앞으로 10년간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소각로 설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이번에 개발된 다이옥신 처리기술을 활용, 동남아 및 남미 등 해외 환경설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