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술과 건강 관계] 과음후에 3일이상 금주하라

술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불안감이나 우울증도 감소시키는 긍정적효과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과음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대 있다. 특히 어느 정도 습관성이 됐거나 알코올 중독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02_2639_5114)의 도움말로 술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술 때문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은 간손상이다. 계속 과음을 하면 간에 지방질이 쌓여 지방간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거나 심하면 간경화증으로 악화되 술을 마시기 전 간장약을 먹으면 간이 보호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기껏해야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오른쪽 윗배의 거북감을 호소하는 정도여서 대부분 간이 나빠지는 지도 모르고 방치하기 쉽다. 따라서 술을 자주 드는 애주가들은 정기적인 간기능 체크를 해봐야한다. 또 지나친 음주로 식도나 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악화돼 위장출혈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설사가 자주 있고 췌장염이 생겨 심한복통을 앓게되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 임신중의 자가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이 태아에 영향을 미쳐 유산이나 사산·태아의 발육불량·선천성 기형 따위의 위험이 높아진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식욕이 저하돼 식사를 거르기 쉽다. 이 때문에 영양결핍과 빈혈·비타민 결핍증·신경염 등이 잘 생기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여러 가지세균의 감염 가능성도 높아진다. 만성과음자는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률이 약 10배나 높으며 특히 혀·구강·식도·위·간·췌장 등에 암이 잘 생긴다. 심하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돼 남들 보다 젊은 나이에 노망환자가 될 수 있고 술을 안마시고는 못견디는 알코올중독자가 될 수 도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 ▲고독·슬픔·우울 등의 감정을 술로 해결하려 한다 ▲혼자 술마시는 것을 즐긴다 ▲술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한다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거의 억제하지 못한다 ▲최근 6개월동안 술취한 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2회 이상 있다 ▲술로 인해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배우자나 보호자가 술버릇 때문에 떠나겠다고 경고한다 ▲술이 깨면 진땀·손떨림·불안·좌절감 또는 불면증을 경험한다 ▲술이 깨면서 공포감이나 헛것을 보거나 환청을 들은 적이 있다 등이다. 이렇게 과음은 인체를 손상시키지만 적당한 음주는 「약주」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음주수칙에 귀기울여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한다. 우선 술을 마실때는 알코올 섭취가 억제되도록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안주와 함께 천천이 술을 들도록 한다. 어쩔 수 없이 과음한 경우에는 최소한 3일 이상 금주해 간이 회복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주일에 세번 이상 술을 마시지 않눈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도 좋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수분섭취를 많이 해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이 빨리 대사돼어 빠져나가도록 한다. 스트레스나 감정의 변화, 과로 등도 술로 해결하려 들기 보다는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해소하는 습관을 갖는다. 윤교수는 『술때문에 생긴 질병들은 대부분 금주를 통해 깨끗이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런 주의 사항을 잘 지켜나가면 독주가 아닌 약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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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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