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하반기 유망업종 - 철강

내달이후 성수기 진입… 순익 크게 늘 듯<br>중국 등 동아시아 가격도 회복세<br>포스코 등 3분기 실적 전망 쾌청

충남 당진제철소의 제1,2고로에서 생산된 철강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제강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간 800만톤의 철강이 이 공정을 거친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한 동안 잔뜩 움츠렸던 철강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가격 회복 등으로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3ㆍ4분기 연결기준으로 17조561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은 9,3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경우 3ㆍ4분기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 수 있으나 영업이익은 3,00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보다 5.08%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당기순이익은 2,268억원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4~11%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비철금속 부문 종목도 마찬가지다. 풍산은 3ㆍ4분기 매출액이 7,349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6.7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51.89% 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다소 줄지만 당기순이익은 6% 가량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예측되고 있다.

실적 향상이 점쳐지면서 국내 전문가들도 철강주의 상승 추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 철강 종목으로 몰리며 한 동안 움츠렸던 주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교보증권과 대우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증권사 대부분이 앞으로 철강주들이 우상향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철강 종목의 상승 추세를 이끌 요인으로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와 환율 안정, 중국 철강 유통가격 정상화 등이 꼽혔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또 중국 지준율과 금리 인하로 철강 유통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이들 요인이 앞으로 철강주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가격은 8월 이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철강가격 회복은 관련 종목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재차 침체기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철강 소비나 가격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도 앞으로 관련 종목에 영향을 줄 사항으로 제시됐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된다면 앞으로 철강 산업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며 "하지만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국면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수요가 줄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글로벌 변수로 인해 환율이 치솟을 경우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철강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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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가장 유망 철강주는 현대제철
PBR 기준 이미 저평가 내년 3고로 완공 주목
하반기 가장 유망한 철강 종목으로 현대제철이 꼽혔다.

서울경제신문이 교보증권과 대우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제철이 하반기 실적은 물론 주가 측면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종목으로 지목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이미 저평가 상태고 내년 3고로 완공에 따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현대제철을 철강종목 중 하반기 최고 기대되는 곳으로 꼽았다. 대우증권과 교보증권은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업황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대신증권은 중국 철강가격 회복에 다른 실적 증가를 이유로 현대제철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가장 우선적으로 실적 향상 등이 기대되는 업종이 철강"이라며 "이 가운데 현대제철은 내년 고로 3기 완공으로 실적 향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하이스코도 현대자동차로 납품되는 자동차강판 부문이 호황이 지속되고 내년 하반기 증설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과 SK증권, 하나대투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강판 부문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현대자동차 해외법인의 생산량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고려아연은 동양증권과 SK증권이, 포스코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철강업종 내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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