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업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부의 효과’가 소비 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게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지난해 30일 “주식시장 강세와 소비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2005년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이익을 얻은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LSA는 또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 옷 및 난방기기 중심으로 소비가 성장하고 있고 수입차와 같은 고급 브랜드 및 화장품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 판매는 지난해 12월 초 기온이 지난해보다 8~9도 정도 떨어지면서 크게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10~12% 가량 증가했고 이마트의 12월 실적은 최근 3년 중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CLSA는 추정했다.
최근 발표된 국내 지표도 내수 업종의 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0.3%포인트 내린 3.6%를 나타냈다. 또 신규 취업자수도 1.7% 증가한 38만9,000명으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고용증대가 내수부문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확대가 개인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에서 투자집행 전망 및 고용전망은 각각 103.6, 102.2를 기록, 향후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이어“소비심리 개선은 백화점 및 할인마트의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LSA는 현대백화점을 최우선 추천 종목을 꼽고 신세계, 태평양 등을 매수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