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500만 계좌 돌파

작년이후 210만개 늘어… 수탁액 200조 육박<br>개인금융자산 1,000兆중 주식·채권비중 17%로 상승

펀드 500만 계좌 돌파 작년이후 210만개 늘어… 수탁액 200조 육박개인금융자산 1,000兆중 주식·채권비중 17%로 상승 • '마이너스 금리시대' 대안 각광 ‘펀드 500만계좌 시대’가 열렸다. 펀드 투자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가구당 1가구꼴로 펀드에 가입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난 2월까지 1년2개월 동안 무려 200만개가 넘는 펀드계좌가 신규 개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의 금융자산 운용전략이 예금에서 투자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적립식 펀드 열풍 등에 힘입어 앞으로 펀드계좌 수와 투자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은행ㆍ증권 등 금융기관에 개설된 펀드계좌 수는 총 574만7,957계좌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계좌를 넘어섰다. 이는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2003년의 펀드계좌 수 364만계좌보다 무려 210만7,000여계좌가 늘어난 것이다. 펀드 수탁액도 크게 늘어나 2003년 145조원에서 2004년에는 185조9,000억원으로 40조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말에는 191조2,000억원으로 더욱 불어났다. 상반기 중 200조원을 돌파해 99년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262조원에 달했던 펀드 수탁액이 다시 2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중 적립식 펀드(정액납부형과 자유납부형) 계좌 수는 총 130만계좌, 지금까지 유입된 자금은 4조6,6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펀드투자 확산에 힘입어 은행예금은 줄고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은 늘어나는 등 개인의 자산운용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개인 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은행 예ㆍ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60.3%에서 지난해에는 57.7%로 낮아졌고 채권과 주식투자 비중은 16.4%에서 17.7%로 높아졌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와 대우ㆍSK사태 등을 거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했던 개인이 물가 상승과 저금리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예금보다는 투자 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가계자산 재조정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퇴직연금제가 도입되면 펀드 투자가 더욱 늘면서 증시수급에도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이철균기자 fush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4-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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