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인정보 유출 후유증' 한메일 이용자 급감

1주일새 106만명이나 줄어<br> 다음, 시장점유율 타격 커질듯

다음의 이메일 시스템 장애로 인한 개인정보사고 유출 사고 이후 한메일 이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6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이 운영하는 한메일의 지난 주간(7월 28일~8월 3일) 이용자수는 1,289만명(천자리수 반올림)으로 직전 주(1,395만명)에 비해 106만명 줄었다. 한메일의 이용자수가 1,300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설 연휴 주간을 제외하면 2007년 7월 마지막 주간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 이메일 이용자수도 1,047만명에서 1,027만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파란의 경우 220만명에서 233만명으로 오히려 13만명 증가했다. 업계는 한메일 이용자수 변화의 주원인이 개인정보유출 사고 탓으로 보고 있다. 방학, 휴가 등 이용자 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한 주만에 이용자수가 100만명 이상 급감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메일 이용자는 대게 하루 한번쯤은 메일함을 열어보는 특성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한메일 이용자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다음 측의 오락가락했던 후속조치가 그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공무원들이 네이버, 다음 등의 상용 이메일을 쓰지 못하도록 한 조치도 향후 한메일 이용자수 변화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의 조치는 이미 상용 이메일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당수 대기업과 함께 중소 기업들에게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어서다. 만약 다음이 이메일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지금의 네이버를 만든 것이 지식인 검색이었다면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 서비스가 만든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 40%를 훌쩍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다음의 이메일 이용자가 줄어들면 이는 다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휴가 시즌을 맞아 이메일 이용자수가 줄어드는 경우는 으레 있은 일”이라며 “한 주간의 이용자수 변화를 추세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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